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초기 증상과 방치 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이유
1.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는 오해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50대 전후에 주로 발병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많은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속설을 믿고 통증을 참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줄어들거나 만성적인 통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유착성 관절낭염의 병태 생리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조직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유착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관절의 용적이 줄어들고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극도로 제한된다. 단순한 근육통과 달리,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관절이 굳어 있어 올라가지 않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3. 진행 단계와 방치의 위험성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통증이 시작되는 '통증기', 관절이 얼어붙듯 굳어지는 '동결기', 그리고 서서히 풀리는 '해빙기'다. 문제는 해빙기에 도달하더라도 모든 환자가 100%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적극적인 치료 없이 방치된 환자의 약 50%는 수년 후에도 지속적인 운동 제한과 잔존 통증을 호소한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관절낭이 섬유화되어 영구적인 관절 강직(Stiffness)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초기부터 소염 치료와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의학적 이유다.
4. 자가 진단 및 감별 포인트 단순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팔을 스스로 올리기도 힘들고, 남이 올려줘도 올라가지 않는다. (능동, 수동 운동 모두 제한)
회전근개 파열: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아프지만, 남이 올려주면 올라간다. (수동 운동 가능)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고, 증상 발현 즉시 정형외과적 진단을 통해 정확한 병명을 확인해야 한다.
5. 치료 및 관리: 수동적 관절 운동의 중요성 치료의 핵심은 통증 조절과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이다. 염증기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스테로이드 등)를 통해 통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면, 굳어진 관절낭을 유연하게 만드는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아픈 어깨의 힘을 뺀 상태에서 건강한 팔이나 도구를 이용해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주는 재활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뜻한 찜질을 통해 혈류량을 늘리고 근육을 이완시킨 후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6. 오십견은 자연 치유되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적절한 개입 없는 방치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된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옷을 입고 벗는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진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어깨의 굳은 빗장을 풀어야 한다.

